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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성마비 완벽 가이드] 원인부터 분류까지 한눈에 이해하기
    아동 발달 & 재활 건강노트 2025. 4. 11. 18:00

    뇌성마비(Cerebral Palsy), 원인부터 분류까지 제대로 이해하기

    아이가 겪는 움직임의 어려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걸까요?

    뇌성마비(Cerebral Palsy)는 아동기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 및 자세 장애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단순히 걷기 어려운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감각·지각·언어·인지·사회성 등 다양한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뇌성마비 아동은 정확한 진단과 평가, 그리고 지속적인 재활 및 기능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전문가 모두가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뇌성마비(Cerebral Palsy), 원인부터 분류까지

     

     

    뇌성마비란?

    뇌성마비는 출생 전후로 발생한 뇌의 비진행적 손상으로 인해 운동과 자세의 이상을 나타내는 임상 증후군입니다.
    국제 기능·장애·건강 분류(ICF) 에서 말하는 활동 제한(activity limitation) 개념을 포함하며, 운동 기능 장애 외에도 감각, 언어, 인지, 경련 등 다양한 문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비진행적 손상이란 말은 뇌 병변이 더 악화되지는 않는다는 의미지만, 이로 인한 2차적 증상(근긴장 이상, 언어 장애 등) 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화될 수 있습니다.

     

     

    뇌성마비(Cerebral Palsy), 원인부터 분류까지

     

     

    뇌성마비의 원인과 위험요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출생 전·주산기·출생 후 시기별로 다양한 위험요인이 존재합니다.

    ▣ 시기별 주요 위험요인

    시기 주요 원인
    출생 전 조산(36주 이하), 저체중 출생, 산모 감염(풍진, 거대세포바이러스 등), 갑상선 기능 항진증, 산모 뇌전증
    주산기 분만 지연, 저산소증, 조기양막파열, 질 출혈, 느린 태아 맥박, 임신 중독증, 기형
    출생 후 중추신경계 감염, 신생아 고빌리루빈혈증, 머리 외상, 혈액응고장애, 저 산소증

    ※ 특히 주산기(출생 전후 시기) 의 위험요인이 전체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며, 많은 경우 출산 과정에서 중추신경계에 무리가 가면서 2차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관련 주요 질환

    1. 고빌리루빈혈증 (신생아 황달)

    과다한 빌리루빈이 뇌로 침투하면 핵황달(kernicterus) 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청력 손실, 안구운동장애, 이상 운동 증상이 나타납니다.

    2. 뇌실내 출혈 (IVH, intraventricular hemorrhage)

    34주 미만 조산아에서 주로 발생.

    아기의 뇌 안에는 ‘뇌실’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뇌실 아래쪽에는 ‘배아기질(Germinal Matrix)’이라는 아주 작고 섬세한 혈관들이 모여 있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 부위는 임신 32~34주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그보다 이른 시기에 태어난 아기들은 이 부분이 아직 남아 있어서, 작은 충격이나 스트레스만으로도 출혈이 생기기 쉬운 상태인 겁니다.

     

    이런 뇌실 내 출혈(IVH)은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가끔 출혈이 많아져 뇌 안의 압력이 올라가거나,
    혈액이 뇌 조직까지 스며들게 되면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1.5kg 이하의 미숙아 중 약 20~30%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그 중 5% 정도는 중증 출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시각, 청각, 몸의 움직임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찰이 정말 중요합니다.


    출혈이 심해서 뇌 바깥쪽까지 퍼질 경우, 주로 다리와 몸통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부위가 영향을 받아 다리의 긴장도나 움직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물리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혈이 3~4단계로 심화되면 운동 기능, 시각, 청각 손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단계 설명
    1단계 뇌막 밑 또는 배아기질에 국한된 출혈
    2단계 뇌실 내 출혈 (50% 미만)
    3단계 뇌실 확장 동반
    4단계 출혈이 뇌실질까지 확장됨

    3. 뇌실 주위 백질연화증 (PVL)

    이건 조금 어려운 말일 수 있지만, 쉽게 말해 뇌의 중심부 근처에 있는 '백질'이라는 부위가 약해져서 손상되는 것입니다.

    아직 혈관이 덜 자란 32주 미만의 아기는 뇌 안에 혈류가 닿지 않는 작은 구역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부위는 산소가 부족하거나, 패혈증처럼 몸이 아픈 일이 생기면 뇌세포가 상처를 입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분에 "작은 낭포(물혹처럼 보이는 공간)"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이 백질 부위에는 "다리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 통로(겉질척수로)"가 지나가는데, 이 부분이 손상되면 팔보다 다리 쪽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미숙아에서 저산소증 + 혈류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 주로 다리와 몸통을 지배하는 신경 섬유가 손상되어 양하지 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삭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혈관이 더 넓게 발달해 있어서 만약 허혈성 손상이 생긴다면, 그 손상은 주로 "시상면 근처(두개골의 가운데 선 부근)"에 집중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엔 팔·다리 중에서도 몸 가까운 쪽(어깨·허벅지 등)의 움직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뇌성마비의 분류

    1. 신체 부위에 따른 분류

    • 팔다리마비(Quadriplegia)
    • 반신마비(Hemiplegia)
    • 양하지 마비(Diplegia)
    • (그 외 단마비, 삼지마비 등도 존재)

    2. 운동 형태에 따른 분류

    뇌성마비는 여러 가지 증상과 형태를 가지고 있어, 아기의 움직임이나 자세에 따라 구체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분류는 운동의 특징에 따라 나누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강직형(Spastic type)

    이 유형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로, "대뇌 겉질(cerebral cortex)"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아이의 근육이 과도하게 뻣뻣해지고, 움직일 때 저항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거나, 팔다리를 펴거나 구부릴 때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치료를 통해 관절의 유연성과 움직임을 조금씩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운동이상형(Dyskinetic type)

    이 유형은 "바닥핵(basal ganglia)"이라는 뇌 안쪽 구조가 손상되었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움직임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거나, 근육의 긴장도가 갑자기 바뀌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마다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 근긴장이상형(dystonia):
      움직임은 느리지만 근육이 항상 긴장되어 있는 상태예요. 몸이 자주 꼬이거나 자세가 비틀어질 수 있습니다.
    • 무정위형(athetoid):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움직임이 너무 많고 통제가 어려운 경우입니다. 손이나 발이 흔들리듯 움직이고, 자세를 안정되게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감정 표현도 풍부하지만, 자기 의도대로 몸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말이나 식사 같은 일상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조형(Ataxic type)

    실조형은 "소뇌(cerebellum)"가 손상되었을 때 주로 나타나며, 균형 감각과 협응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걷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집을 때 움직임이 흔들리거나 부정확하게 나타날 수 있고, 말을 할 때에도 속도나 리듬이 일정하지 않은 말투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최근에는 저긴장형을 실조형에 포함하는 경향이 높음.

     

     

    뇌성마비(Cerebral Palsy), 원인부터 분류까지

     

    3. SCPE 분류 기준 (유럽 기준)

    Surveillance of Cerebral Palsy in Europe에서 제시한 강직형/운동이상형/실조형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기준이며, 신뢰도가 높음.

    유형 설명
    강직형 자세 또는 움직임이 비정상적임, 대뇌겉질 손상으로 근긴장도 상승, 병적 반사 존재
    운동이상형 바닥핵 손상 → 불수의적 움직임(근긴장이상, 무정위)
    실조형 소뇌 손상 → 협응력 부족, 비정상적인 리듬/속도/정확성

     

    기능적 분류 시스템

    단순 분류를 넘어서, 기능 중심의 세부 분류 체계가 개발되어 실무에 많이 활용됩니다.

    1. GMFCS (대운동 기능 분류)

    • 앉기, 보행, 이동성에 따른 5단계 기능 분류
    • 보행 보조기구의 필요 여부도 평가 기준에 포함

    2. MACS (손 기능 분류, manual ability classification system )

    단계 설명
    1단계 손 조작이 자연스럽고 성공적
    2단계 조작 가능하나 느리고 서툼
    3단계 준비나 보조가 필요함
    4단계 제한된 사물만 조작 가능
    5단계 사물 조작 거의 불가

    3. CFCS (의사소통 기능 분류, communication function classification system )

    • 말 뿐 아니라 모든 의사소통 수단 포함
    • 1~5단계로 구분, 5단계는 친숙한 사람과도 의사소통 어려움

    4. EDACS (먹기·마시기 기능 분류, eating and drinking ability classification system )

    • 식사 행동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5단계 분류
    • 5단계는 먹기/마시기에 심각한 위험 존재

     

    뇌성마비(Cerebral Palsy), 원인부터 분류까지

     

    마무리 정리

    뇌성마비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아동의 삶 전반에 영향을 주는 복합적인 임상 증후군입니다.
    조기 발견과 정확한 분류, 그리고 개인의 기능에 맞춘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님과 보호자는 증상에 대해 불안해하기보다,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전문가와 함께 성장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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